천2백여 세대 규모 아파트를 짓고 있는 인천 검단에 있는 공사 현장입니다.
지난해 11월 사전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이 9.9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곳입니다.
하지만 최근 진행한 본청약에선 사전청약 당첨자 천백여 명 가운데 320명이 계약을 포기했습니다.
[한국토지주택공사(LH) 관계자 : (포기자는) 저층 주로 하신 분들하고요. 다른 데 청약된 분들, 그런 분 중에 제일 많으세요. 부동산 시장에 영향받는 거는 비슷하다고 생각은 들거든요. 특히 인천이라고, 그건 아닌 것 같아요.]
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
사전청약 경쟁률이 13.8대 1에 달했던 경기도 파주 운정에선 50명이, 경쟁률이 2.17대 1이었던 경기 양주 회천에선 145명이 본청약을 포기했습니다.
사전청약이 집값 상승을 전제로 한 제도인 만큼,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
분양가와 인근 시세가 비슷해지면서 본청약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.
사전청약 당첨자가 본청약을 포기한 곳의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비교해보면, 신축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구축의 경우 분양가보다 더 싼 아파트도 있습니다.
[함영진 / 직방 빅데이터랩장 : 집값 하락으로 사전청약 당시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고, 일부 사업지는 급매물과 비교해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.]
입주 시기 지연도 본청약 포기와 연관이 있습니다.
이미 초등학교 개교 지연과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7곳 입주가 연기됐습니다.
짧게는 원래 계획보다 넉 달, 길게는 1년 넘게 미뤄진 지역도 있습니다.
입주 때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예정일이 미뤄질 때마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.
[우병탁 /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: 입주가 늦어질 경우에는 그 기대감만으로 청약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임대차 기간을 추가로 조정해야 되거나 자금 마련 등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.]
본청약 포기가 많은 지역은 상황에 따라 공급 일정을 당기거나 늦춰서 수요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.
YTN 최기성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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